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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바탕의 진한 감동 영화 「라이언」

by 블루씨네 2025. 3. 21.

라이언(Lion, 2016) 영화 포스터 출처: 나무위키

라이언 줄거리

이 영화의 속 주인공 라이언은 어린 시절 길을 잃고 가족과 헤어지게 된다. 이 영화는 인도의 빈민가에서 실종된 후 호주 가정에 입양된 ‘사루 브리얼리’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라이언은 어른이 되어 자신의 뿌리를 찾고자 하는데 그 여정을 그려가는 감동적인 실화 영화입니다. 2017년 국내 개봉 당시 많은 관객들의 가슴을 울린 작품으로, 진정한 가족애와 집을 향한 그리움을 섬세하게 담아낸 영화입니다. 어린 라이언의 마음속에 가득했던 말 한마디, "집으로 가고 싶어요."

라이언의 실제 인물인 사루 브리얼리는 1986년, 인도 마디아프라데시주 칸드와에서 태어났습니다. 다섯 살이 되던 해, 형을 따라나섰다가 기차역에서 길을 잃게 되었고, 이후 무려 1,600km 떨어진 콜카타(구: 캘커타)까지 가는 기차에 올라탄 채 길을 잃었습니다. 인도에서 실종된 아이들이 겪는 현실처럼, 사루 역시 거리에서 생활하며 수많은 위험에 노출되었습니다.

결국 한 호주 부부가 그를 입양하며 그의 삶은 완전히 바뀌었고, 이후 그는 새로운 가족과 함께 안정적인 삶을 살게 됩니다. 하지만 자라면서도 자신의 친가족을 찾고 싶은 마음은 사라지지 않았고, 25년 후 구글 어스(Google Earth)를 이용해 어릴 적 기억을 되짚어가며 마침내 자신의 고향을 찾아가는 데 성공합니다.

사루는 다섯 살이라는 나이에 인도에서 실종되어, 전혀 다른 문화와 언어의 호주로 입양됩니다. 어린 시절의 기억이 점점 희미해져 가지만,  마음속에 항상 가족과 고향의 존재를 지우지 못합니다. 이 영화는 그런 사루의 정체성과 뿌리를 되찾기 위한 여정을 섬세하게 따라갑니다.


실화와 영화와의 차이점

실화에서는 사루가 구글 어스를 통해 고향을 찾아내기까지 5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영화에서는 이 과정을 비교적 압축적으로 다루고 있지만, 실제로는 감정적으로도 매우 힘들고 고독한 과정이었다고 전해집니다. 또한 영화 속 입양 후의 삶은 비교적 이상화되어 있지만, 사루는 자라면서 정체성 혼란과 인종적 편견도 경험했다고 합니다.


라이언의 감동 포인트

작은 기억의 파편들로 길을 찾다 사루는 명확한 주소나 지도 없이 오직 어릴 적 기억 속 풍경을 단서 삼아 고향을 찾아갑니다. 그의 기억과 구글 어스의 기술이 만나 기적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영화의 가장 인상적인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입양 가정과 친가족 사이에서의 갈등이 생기다 호주에서 성장한 사루는 자신을 키워준 입양 부모를 사랑하면서도, 친가족을 찾고 싶은 갈망을 멈출 수 없습니다. 이 과정에서 입양 부모에게 죄책감을 느끼는 모습은 가족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듭니다.

실제 인물의 등장 영화가 끝난 후 실제 사루 브리얼리와 그의 생모가 재회하는 장면이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나옵니다. 이 장면은 영화 속 감동을 더욱 배가시킵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가족을 찾아가는 여정만이 아니라, '내가 누구인지'를 되묻는 정체성의 탐색이기도 합니다. 사루의 여정은 현대 사회에서 입양, 다문화 정체성, 기술의 역할 등 여러 주제를 함께 생각하게 만듭니다. 가족이란 혈연을 넘어 서로를 기억하고 연결하는 마음이라는 메시지가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영화가 주는 메시지와 총평

이 영화는 단순한 실화 영화가 아니라, 가족, 기억, 그리고 정체성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게 되는 좋은 작품입니다. 특히 현대 기술이 인간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그리고 운명처럼 이어진 인연이 얼마나 강력한지 보여줍니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집이란 무엇인가’, ‘가족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감동을 선사합니다.

《라이언》은 실화라는 점에서 더 강한 설득력을 지니며, 누구에게나 '집'이라는 개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되새기게 합니다. 연기, 음악, 화면 구성 모두가 절제된 감정과 진심을 담고 있어, 보는 내내 마음 깊은 곳이 따뜻해지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잊히기 쉬운 존재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과, 그들이 잃어버린 것을 되찾기 위한 투쟁을 조용히 응원합니다.

감동적인 실화와 더불어서, 훌륭한 연출,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니콜 키드먼과 데브 파텔의 연기는 물론, 어린 사루 역을 맡은 써니 파와르(Sunny Pawar)의 연기가 특히 인상적입니다. 이 영화를 통해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가족이 단순히 피로 이어진 존재가 아니라,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입니다. 실화 영화에 관심이 있는 분이시라면, 반드시 봐야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