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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알릴 것인가 침묵할 것인가 「더 포스트」

by 블루씨네 2025. 3. 24.

더 포스트(The Post, 2017) 영화 포스터 출처 : 나무위키

더 포스트 줄거리 

《더 포스트(The Post, 2017)》는 1971년, 미국 정부가 베트남 전쟁에 대해 거짓말을 해왔다는 사실을 담은 '펜타곤 페이퍼(Pentagon Papers)’의 폭로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실화 기반 영화입니다. 감독은 스티븐 스필버그, 주연은 메릴 스트립(캐서린 그레이엄 역)과 톰 행크스(벤 브래들리 역)로, 언론의 책임과 진실 보도의 가치를 중심에 둔 작품입니다.

이야기는 워싱턴 포스트의 여성 사주 캐서린 그레이엄이 언론사 최초의 여성 경영자로서, 베트남전 관련 기밀문서 보도를 두고 정부 압박, 경영 리스크, 사회적 편견 사이에서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면서 시작됩니다. 편집장 벤 브래들리는 진실 보도를 원하지만, 신문사는 상장을 앞두고 있고, 대통령 측에서는 보도 시 형사처벌까지 거론합니다. ‘진실을 알릴 권리’와 ‘기업의 생존’ 사이에서, 그녀는 결국 언론의 자유를 선택하게 됩니다. 그들의 결정은 미국 헌법 제1조 ‘언론의 자유’에 대한 역사적 판결로 이어졌습니다.


실화와 영화의 차이점

《더 포스트》는 전체적으로 사실에 충실하지만, 극적 흐름과 인물 집중을 위해 몇 가지 각색이 있습니다:

뉴욕타임스 vs 워싱턴포스트의 순서 문제: 실제로는 뉴욕타임스가 먼저 보도했고, 워싱턴포스트는 두 번째로 참여했지만, 영화에서는 워싱턴포스트의 시점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캐릭터의 재구성: 편집장 벤 브래들리와 캐서린 그레이엄의 갈등과 결단 장면은 드라마적으로 강화되었습니다.

시간과 사건 압축: 수일간 이어진 보도 전쟁이 영화에서는 몇 장면으로 응축되어 전개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각색은 영화적 긴장감과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장치로 사용되며, 사건의 핵심 본질은 훼손되지 않았습니다.


영화가 주는 메시지

언론은 권력의 감시자다: 《더 포스트》는 언론이 정치권력과 기업 논리 앞에서 어떤 윤리적 책임을 가져야 하는지를 묻습니다.
"정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정부를 위해 국민이 존재하는 게 아니다"라는 대사는 영화의 핵심 정신을 상징합니다.

여성 리더십과 사회 변화: 당시 미국 사회는 여성 경영자에 대한 편견이 심했지만, 캐서린 그레이엄은 위험을 무릅쓰고 결정을 내리며 진정한 리더십을 보여줍니다. 그녀의 성장은 단순한 언론의 승리뿐 아니라, 시대 변화를 이끄는 여성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보도의 자유는 헌법이 보장한 가치: 이 영화는 언론의 자유가 단지 직업적 권리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핵심 가치라는 것을 강하게 전달합니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워터게이트”라는 단어가 등장하며, 이후 더 큰 진실 보도의 시대가 열릴 것임을 암시합니다.


영화 총평

《더 포스트》는 단순한 언론 소재 영화가 아닌, 현대 사회의 핵심 가치인 표현의 자유, 여성의 사회적 위치, 권력 감시 역할에 대해 정면으로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영화는 탄탄한 실화를 바탕으로, 메릴 스트립의 내면 연기와 톰 행크스의 카리스마 있는 연기가 돋보이며, 스필버그 특유의 긴장감 있는 전개로 관객을 몰입시킵니다.
언론, 정치, 그리고 윤리의 교차점에서 우리는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가를 함께 고민하게 만드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작품입니다.

다시 말해서, '언론이 권력의 견제 장치인가'라는 질문에 강렬하게 답하는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