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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국민의힘 내분, 단일화 논란…이 싸움의 진짜 목적은 무엇인가?

by 블루씨네 2025. 5. 10.

2025년 대선 정국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장면 중 하나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치열한 갈등입니다. 대선 후보를 선출한 정당이 오히려 자체 후보 흔들기에 나서고,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를 강행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면서 정치권은 물론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큰 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대선 후보는 이미 있는데, 또 단일화?

국민의힘은 최근 공식적으로 대선 후보를 선출했습니다. 하지만 당내 일부 친윤계 지도부는 한덕수 전 총리를 대안 후보로 내세워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현재 후보와 지도부 간의 정면 충돌이 벌어지며, 당의 정체성과 전략에 큰 혼란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정당이 하나의 방향으로 나아가기보다는, 계파별로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형국입니다. 단일화 시도가 오히려 내부 분열의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왜 싸우는가? 이기기 위한 싸움이 아니다

표면적으로는 단일화를 통한 승리를 위한 전략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상은 다릅니다. 현재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번 대선에서 승리 가능성이 낮다"는 인식이 퍼져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민적 피로감, 낮은 지지율, 민생에 대한 불신 등이 주요 원인입니다.

결국 지금 벌어지는 갈등은 "어떻게 이길 것인가"가 아니라, "졌을 때 누가 책임질 것인가"를 둘러싼 권력투쟁입니다. 대선 패배 이후를 대비한 자리싸움, 책임 전가, 계파 정비 작업이 지금의 본질입니다.

'윤심'이라는 그림자와 정당 정치의 붕괴

이런 혼란의 이면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이 여전히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퇴임 후 권력 기반 유지를 위해 윤 대통령의 의중이 당 운영에 개입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윤심'에 따라 움직이는 당 지도부와, 이를 거부하려는 일부 후보·계파 간의 갈등은 점점 격화되고 있습니다.

이는 더 이상 정당이 정책이나 비전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방증입니다. 정당 정치가 아니라 권력 중심 파벌 정치

국민의힘 내분, 유권자에겐 무엇을 남기나

정치는 국민을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국민의힘 모습은 국민보다 권력, 민생보다 자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듯 보입니다. 싸움의 본질은 대선 승리를 위한 전략이 아니라, 패배 이후 누가 살아남을 것인가에 대한 생존 경쟁

이런 정치는 유권자에게 냉소를 안기고, 한국 정치 전반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립니다. 선거란 국민의 삶을 바꾸기 위한 과정이어야 하지만, 지금의 정치권은 그 본질을 잊은 채 내부 싸움에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결론: 지금은 ‘승리의 정치’가 아닌, ‘책임 회피 정치’

국민의힘의 내분은 단순한 단일화 갈등이 아닙니다. 그것은 져도 덜 다치기 위한 싸움

정당 정치의 복원, 국민 중심의 선거 전략, 책임지는 리더십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대선 이후에도 국민의 신뢰는 돌아오지 않을 것입니다.